7회 50주년 기념 행사를 마치고

작성일
2019-12-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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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가는 길 50년만에 수학여행!

두 빰에 스치우고 지나는 바람처럼, 반세기 만에 만남도 잠시이어라!

우린 이렇게 잠시 이승이란 시공속에 일엽편주(壱䈎扁舟)에 승선하고 항해하는 나룻배의 나그네가와 같은 길손이 아니던가?

충남고등학교 졸업 50주년 및 고희 기념.

"함께하는가는 길 50년만 수학여행" 이란 부제로 11/7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리솜 리조트에서 함께해 주신 80여명 모두는 한마음 한 뜻이 되어 무심한 세월의 세파가 보여 주듯이 모두가 백발의 할배와 할매가 되어 까가머리 사춘기를 함께 했던 저 청운령 넘어 추억을 아스리히 간직한체,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할 수 있었으니, 참석한 모두는 감개무량이란 그 한마디로 밖에 달리 표현할 수가 없었다.

"지금 여기(now here)"까지 살아오다 보니, 이런 오랜만의 만남을 통해 잊었던 옛 추억의 감흥을 나눌 수 있으니,

마치 헨델의 "왕궁에 불꽃놀이" 처럼 기쁨과 환희 그 자체였음을 말하여 무엇하리!

날이 밝으면 서로 헤어져 각자도생의 삶의 현장으로 헤어지리라 생각해 보며,

이 아침을 열며 방 한켠에서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도 또 다를 바가 없으니...

우리가 남은 생을 채워가며 오늘 같은 이런 날을 그 언제 다시 마주할 수 있을까? 를 반문해 보며,

그 동안 행사 준비를 위해 애써 주셨던 회장님를 비롯한 모든 추진 위원님들의 노고에 우리 모두는 애정어린 맘으로 깊은 감사와 고마움을 표해야 할 것이다.

2029년 80이 넘은 60주년 갑년행사 때도 오늘과 같은 심정으로 다시 맞이하며, 진행할 수 있을까? 반문해 본다.

그러니, 오늘은

오직 오늘만이 존재할 뿐임을 잠시 스쳐가는 삶의 여적(余滴) 변주리에서 다시 한번 반추(返芻)해 본다.

부디 님들이시여!

남은 생, 촌음(刌愔)을 귀히 여기시고, 보람있는씨줄과 날줄에 삶을 엮어 청안청락(㵙㫨晴㦡)한 가운데 여여휴휴(余余㱗㱗)한 삶을 세세(岁㱑)토록 누리소서!

가야산 원효봉 새 참 정기로 오늘 하루를 펼치길 바라며, 옥황상제님의 명기서기가 온 누리에 내림하길 기도합니다.

덕산 리솜리조트 408호에서,

흥진 김태환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