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청운령 한마음 축제

작성일
2015-09-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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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가오는 각원사경내를  10여분 배회하며 빗방울이 보석처럼 느껴질 정도로 귀중한 생명수 같이 뿌려지는 숲길에서 소위 모교라는것이 무엇이고  이 행사가  주는것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였다.

누구라도 학창시절을  적응을 잘했다면 그  애틋함이 더할것이며 , 영글은 세상의 과실수를  따먹을 정도로   사회적 성공을 하였다면  이날은 다른 때보다 자신에 대한  성취감이  더 크게  느껴질수 있을것이다.

잠간이지만  雨中의  숲길을 걸으며  물방을이 초록빛 풀섶에 떨어지며 이내 사라지는것처럼
지난 40여년의 시간이 너무빨리 지나가서 그런지 無 에서 無로 이어지는듯한  세월의 迲을 느낀다.

빗물이  스며들어서 그런지..  무엇보다  그 모든것이 그토록 빨리 지난간  그 와중에 인생의  소중함의 면면들을 잃어버린 아쉬움이 들어서인지 어깨쭉지가 시릴정도로  한기를 느낀다.

사람의 청년시절, 소년시절은 참으로 아름답다..참으로  행복한 시절이다.
그 이후 30몇회처럼  사회에 나온지 10년 남짓됐거나   40년이 훌쩍넘은 우리또래나  모두가  지지고 볶으며 살아간  하 세월의  삶은 절대  가볍지 않고 무겁게   짓눌렀다.

동문이라는 카테고리 속에,  반백년이라는 년수의 방점을 계수한 행사라 하지만 여기 이 장소에 온것이  그렇다고  모교를 엄청 나게 사랑해서 온것은 아닐것이다.

몇몇 동창들과 현재 사정이 어떤가가 하는  얘기로 시작하여  자식들 이야기를 하는동안 그가  지난 42년을 어떻게 보낸것인지가    물안개 처럼  뇌리에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어떤이 에게는  긴 세월을 한치도 흐트러 짐없는 일사불란 함의 삶을 느꼇고 어떤 친구 에게는  파란 이 있었을것같은 느낌도 들었다.

아야기를 들으며  삶은 쉽지 않은것이고 모든것은  운수 소관 일수도 있다는것도  부정할수가 없었다.
현재  사정이 좋았던 사람이 또한 차례의   고갯길로 올라갈 처지가 남아 있을 경우가   분명이 또 있을것이다.

참으로 그저 그런 세월을 보내온 사람, 노력하고 능력이 있어  세속적인  출세를 하며 사회에 이름을 내놓을수 있는 사람들이  이 장소에   온것은 무엇인가 ..
비가 구질구질하게 내리는 여기에 온것은 무엇인가.

사회 나온지 10년이던  30년이던 40여년이던  어쩌면 오래동안 잊었던 각자의  방향타를 점검하기 위해 나온 젊은 동문들도 있지만  인생이라는 삶속에서 용케도 생존한 자신을 자축하러 온것이 아닐까싶기도 하다.

정신없이 지나간   현대사회의 굴곡속에서 비가오는 이른 새벽부터 모인것은  자신의 삶에서 적어도   생존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 온것일 것이다.

그것은   행복한 것이다 .
자신이 생존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것은 행복한 것이다.
또 그것은  자신을  위로하고 사랑할수 있는 길이다.
이것은 튼튼한 모교를 가지고 있고 순전히 그런 장을 만들어준 집행부 분들 덕분이다.

어제 모교행사는  철저하게 조직의 행사였지만 내면에는   철저히  개인사를 분해하는 시간이었다.
지금 자신의 형편이 어떻든   생존 그 자체만으로도  삶은 훌륭하다는것을 느낄수 있는 세월의 거울을  각자   눈을부릅뜨고 흥미롭게  들여다 본 시간이었다.
청운령 한마음 축제 ,.. 거대하고 의미있는  칵텔 파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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